IT 업계의 서태지...

2008년 1월 23일.
프리랜서에 관해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 상담을 구하는 과정중 하우프로젝트 스터디에서 알게된 김상수님 과의 대화 내용이다.(샛길에서 샛길로 이어가는 중이다)

김경헌 : 형님 전공이 플래시라고 하셨자나요


김상수 : 네


김경헌 : 형님 학부때 전공 학과는 뭐였어요?


김상수 : 컴퓨터정보처리학과 였어요.


김경헌 : 정보처리라함은...?


김경헌 : 뭔가 포괄적인데요;


김상수 : DB와 관련된 곳이예요. 오라클, sql, VB, 델파이... 머 그런것들은 약간 배웠죠.


김경헌 : 그럼 지금 플래시쪽 일을 하시는건 그때 전공분야랑은 약간 다르네요


김상수 : 네..많이 다르죠..ㅋㅋ


김경헌 : 어쩌다가...ㅎㅎㅎ


김상수 : 좋아서 빠지게 되었으니까.. 모라고 설명하기가 힘드네요.


김경헌 : 오+_+


김상수 : 솔직히 DB는 재미가 없었어요.


김경헌 : 그렇죠- _-(수업들을때 느낀; )


김상수 : 먼가 보여주고 표현할 수 있는게 좋았거든요.


김경헌 : 그래서 플래시!


김상수 : 네..그당시 웹에서 눈으로 보여 줄 수 있는건 자바스크립트와 플래쉬 였는데... 플래쉬가 더 맘에 땡겼었죠.


김경헌 : 전공 갈아타는것도 힘들고 갈아탄 뒤에 대우 받기도 힘들지 않으셨어요?


김상수 : 그런점이 약간 있었죠. 그런데 하고 싶은걸 했으니까...후회는 없었어요.. 대우가 낮은건 하고자 하는걸 하는 기쁨에 비하면 문제가 아니었죠.


김경헌 : 아;; 뭔가 대단하시다는..


김상수 : 멍청한거죠... 지 좋은것만 하려 한거니...ㅎㅎ


김경헌 :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;; 그냥 이래저래 손대고 발담그는거 좋아해서 프리랜서쪽으로 방향을 잡는 중인데.. 음... 형님이
조언좀 해주셔요


김상수 : 아..어려운 질문을....저도 회사 생활 하면서...뛰쳐나가서 프리랜서 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. 그때마다 옆에 동료가 만류했죠. 제 자신이 준비가 덜 된것도 있었고.. 그 동료가 저보다 절 잘 보았거든요. 경헌님도...주위분들과 많은 상의를 해 보시고 차근 차근 준비해 나가시면...
훌륭한 프리랜서가 되실꺼예요.


김경헌 : 뛰쳐 나가서 프리랜서를 하고 싶은건 그냥 구속 받지 않고 자유롭고 싶으셨던거여요?


김상수 : 그런점도 없지 않아 있었죠. 먼가 집중하고 빠져들어서 연구하고 싶은데...직장 생활을 그걸 보장해 주지 못하더라고요.


김경헌 : 아.. 집중을 하고 싶으셨던거네요


김상수 : 때론, 잦은 회의와 전화 상담...심지어 잡일까지.. 집중이라는게 집중을 하기 위한 준비 시간과 집중 시간과 간간히 휴식이라는게 필요한데.. 그것을 하기 위한 조건을 제공하는 직장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죠.


김경헌 : (네- _-)


김상수 : 외국은 모르겠네요. 구글같은경우는 회사 내부에 온천도 즐길 수 있다고 하니...


김경헌 : 외국은...보장된곳이 있고 없는덴 없는걸로 들은거 같아요 EA는 전원주택에 농구코트도 있던데- _-


김상수 : 우리 나라에서는 그런 좋은 회사가 없어서...주로 실력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프리랜서를 지향하죠. 그런데..오히려 그것도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생각해요.


김경헌 : 그러네요


김상수 : 그리고 프리랜서들이 자유를 보장하는 대신 많이 고생을 하더라고요. 대기업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몇일 밤세는거는 일도 아니고...


김경헌 : 그건 각오 해야겠지요..;;;;음..제가 줏어 들은 바로는 대게 페이가 강하면 기간이 짧다고 들었어요


김상수 : 네...대기업이 특히 그러죠. 대기업 특성이 개발 기간을 늘려준다는거는 상상하기 힘들죠.


김경헌 : ;; 그러네요;

김상수 : 그 특성이... 먼저 무언가 프로그램이나 웹어플을 만들경우... 기획자가 아이디어를 내고.. 그 아이디어를 윗선에 결제를 맙습니다. 그리고 기획이 바로 나오죠. 그리고 거기에 기간도 같이 나와요. 그리고 그 기획과 그 기간안에 그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는 소규모 업체를 찾고요. 그 업체의 사정이 어떻건 개발 기간이 너무나도 터무니 없어도... 소규모 업체를 그 개발 기간을 맞쳐줄수 밖에 없고요.


김경헌 : 음.. 그러네요. 한번 거절하면 그만큼 후일에 장애가 될 소지가 크겠네요


김상수 : 네....무리한 요구라도 들어 줄수밖에 없는게 소규모 업체들의 비애이죠. 그러다 보니...대기업 수주 맞으려고 서로들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고...


김경헌 : 윽


김상수 : 경쟁은 경쟁대로 높아지고... 경쟁을 하려고 하면 경쟁에 지는 거죠. 경쟁을 하지 않은 특화된 아이템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그걸 팔아야... 그래도 다른 업체보다 유리하고 안전하게 판매 할 수 있고요.


김경헌 : 그거...불가능에 가깝지 않나요?;;;; 최초기술 개발은 실패부담이 너무 크고


김상수 : 거의 불가능하죠.


김경헌 : 으...로또네요 ㅋ


김상수 : ^^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작고..... 시장이 좁기 때문에.. 어쩔수가 없는 상황이죠. 미국이나 일본같이 인구가 많고 다양한 수요층이 많다면... 양보다는 질쪽으로 프로그램을 개발 할 수 있지만...


김경헌 : 끄응..


김상수 : 심한말로 대기업에 기생하면서 살아가는 경우는 매우 힘들고 영혼까지 팔아 먹을 수도 있죠. 그래서 몇몇 회사는은 대기업 프로젝트를 크게 2~3건 하고.. 자본을 확보한 다음에 그 자본을 통해 국내 일반인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하거나... 외국으로 진출하는 추세예요.


김경헌 : 그런 정황을 보면 차라리 프리랜서쪽이 전망이 있어 뵈는걸요; 회사 사정이라는거....되게 골치 아프고 답이 없는거 같은데


김상수 : 우리 나라에서 IT의 서태지가 나오면 모를까... 충분히 가능성은 있죠.


김경헌 : IT 서태지라면 어떤걸....


김상수 : SK, KT, 다음, 네이버등등 지급 IT를 점영하는 대기업들은... 제조업에서 시행되어온 방식으로 직원 관리를 할 수 밖에 없죠. 출퇴근 엄수, 문서화, 잦은 회의, 관료주의...등등... 그런 일반화된 메뉴얼을 특성화된 IT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... 억지로 맞지 않는 구멍에 녹슨 나사를 넣으려고 하는 것과 같죠. 그런데..신생업체들은 실험적이면서 도전적인 제도를 시행할 수 있거든요. 그런 새로운 제도를 시행한 신생업체가 성공한다면... 그것이 바로 답이 되겠죠. 우리 나라 특성이 먼가 잘된다 싶으면 따라하는 경우가 있거든요. 서태지 시대 처럼...가요계의 판도를 바꾸었듯이.. IT의 판도를 바꿀수 있는 거죠.


김경헌 : 어려운 주문이네요 형님 말씀대로라면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춰야 하는데, 서태지 처럼 어느 한 영웅적인 인물이 그걸 주도해야되겠지요(대게 우리나라에선 단체자체보다는 그 단체의 대표인물만을 쳐주는 경향이 있기에) 그런 인물이 나서서(어느 분야에 나선다는것 자체가 꺼려지는 사회라;; ) 그렇게 주도한다는것과 그것을 지지할 세력이 있다는것과(외면적으로 명성이 대단한 사람이든지 든든한 후원을 하는 단체라든지) 금전적 문제라는것 등등의 많이 어려운 조건이네요 -ㅅ-;;;


김상수 : 네...그런 조건들이 있죠.


김경헌 : 오히려 서태지의 경우가 쉽다는...(대박으로 돈을 벌던 시절이 있어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명성도 쌓았으니.) 그리고 it 특성상 리차드스티븐스나 리누스 토발즈 같은 히어로급이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요;;

김상수 : 네...많이 힘들죠... SI쪽이나 에이젼시쪽에 그런 거물급 인물이 나오기는 힘들죠. 하루 하루 날밤세고 지킬수 없는 프로젝트 기간 지키느라 조급해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는 매우 힘들기때문에... 새로운 좋은 업체를 만드려면 두 가지 중에 하나죠. 국내 시장에서 남들이 안하는 걸 노려 개발하든가...
영어나 중국어, 일본어를 열심히 해서...보다 넓은 시장으로 나아가는 거죠. 어느쪽이든 힘들겠죠. 서태지가 대학 가는 걸 그만두고 음악을 선택했듯이.. 그의 선택이 받을 사회의 안좋은 시선은 이루 말 할 수 없었겠죠.
거기에다가 음악적인 피나는 노력도 감수했어야 했을 꺼고요.


김경헌 : 으으...결국 탁상공론이네요 ㅠ


김상수 : 네...누가 그러더라고요. 생각했으면 실행하라. 생각만 가지고 결론 내지 말고.. 실행해보고 시도해보고...때론 실패도 격어보고...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가면서 생각한것을 이뤄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.


김경헌 : 실패의 부담이라는게...음...


김상수 : 실패는 당연한 거죠. 실패없이 성공이 어떻게 있겠어요. 설사 실패없이 성공했다 하더라도....
그 성공은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겠죠. 마치 로또가 담첨되서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되었다가...몇년뒤에 노숙자로 전락하는 상황처럼요. 실패는 두렵지만...실패뒤에 포기가 더 두려운 거죠. 물론...이거 아니면 안되...안되는걸 계속 시도하는 것도 깊이 생각해 봐야 겠죠. 그게 아니면 차선책이란것이 었거든요. 빌게이츠가 그것을 잘 한다고 그러데요. 어떤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거기서 끝내지 않고... 그 프로젝트의 아래단계 수준에서 다시 개발 한다고 하데요. 한번 실패를 격어본 개발자는 다음 단계에서는 더 잘 짜게 되고요. 거기에다가 한번 짜 보았으니까...전 프로젝트보다 낮은 단계로 진행하니까... 보다 더 안전적으로 짜고요.


김경헌 : 와닿는 말이네요 ...


난 주위에 훌륭하게 말할줄 알고 훌륭하게 가르쳐줄 사람이 많은것 같다. (it 업계의 서태지라....)

by Blhon | 2008/01/23 12:37 | Life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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